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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화이자 백신, 델타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 약간 감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코로나19 백신 효과 신속검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사망률 최대 96%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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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형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비 약간 감소하지만, 2회 접종완료 시 80% 이상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최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대한의학회가 공동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백신 이슈관련 신속검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7월 8일까지 국내외 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 등에서 확인된 문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변이형 바이러스 예방 효과 등에 관한 신속 문헌고찰을 수행했다. 대상 논문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 1편, 코호트 5편이다.

◇기존 백신,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 약간 감소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에 대한 변이형 바이러스 예방 효과를 확인한 결과,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모든 변이(알파, 델타, 베타, 감마) 바이러스에 대하여 임상적 의미가 있는 효과(유증상 감염예방, 입원 및 사망 예방)를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변이형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백신의 예방 효과는 기존 바이러스 감염 예방 대비 약간 감소하지만, 2회 접종완료 시 80% 이상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델타변이보다 알파변이에 대한 감염예방효과가 더 크고, 특히 유증상 감염 예방의 경우는 변이형이라 하더라도 비변이형과 대비하여 비슷한 수준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백신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의 경우 1회 접종 완료 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을 78 ~ 96%로 감소, 2회 접종 완료 시, 86 ~ 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접종한 경우, 입원 및 사망 예방에 미치는 영향은 변이 종류 간 큰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단 현재까지의 자료에서 중증도의 구분을 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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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화이자 교차접종, AZ 2회 접종보다 면역반응 증가
백신의 교차접종은 동일백신 접종 완료군에 비해 중화항체 반응이 증가하거나 유사, 전신반응은 증가하지만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교차접종 이후 아직까지 감염 예방에 대한 직접 연구는 안나왔지만, 백신의 능력을 볼 수 있는 ‘면역원성’ 연구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을 확인하였고, 대체로 교차접종 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대비 면역반응이 증가하였고,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2회 접종보다 높거나 비슷하였다.

다만 교차접종은 동일백신 접종 대비 전신반응이 더 증가하나 수용가능한 정도였다. 현재까지 단기간 안전성에 관한 연구만 존재하며, 발생률이 낮은 이상반응의 경우 현재 규모의 연구에서는 평가하기 어려움이 있었다.

교차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 대비 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증가하였고, 화이자 백신 2회 접종 대비 변이 유형에 따라 증가 혹은 감소 양상에 차이가 있었다. 소규모 인원의 제한적 연구결과만 존재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최미영 임상근거연구팀장은 “이번 연구는 교차접종과 변이형 바이러스에 관한 첫 번째 체계적 문헌고찰로, 연구 문헌 대부분이 진행 중이거나 미발표 논문이라 양과 질에 한계점이 있다”면서 “추후 대규모 코호트 연구들이 계속 보고될 예정이므로 신속하게 최신의 문헌들을 반영한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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