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허연 발뒤꿈치, 까딱하면 전염까지… ‘이 병’ 의심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13 08:30
허연 발뒤꿈치에 온갖 각질 제거제를 써보고, 없애려고 물에 불려봐도 잘 사라지지 않는다면 무좀을 의심해보자.
무좀은 피부사상균이 발에 감염돼 생기는 곰팡이 질환이다. 종류가 다양한데, 이중 각화형 무좀이 일반적인 발뒤꿈치 각질이나 굳은살과 매우 비슷하다. 각화형 무좀이 있으면 주로 발뒤꿈치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발바닥 피부가 두꺼워진다. 각질을 긁으면 고운 가루처럼 떨어지기도 한다. 그냥 각질이 일어난 것과 매우 비슷하고, 간지럼 등과 같은 자각 증상도 거의 없어 무좀인 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발뒤꿈치 외에 발바닥, 발가락 사이, 발톱 등 발 전반적인 곳에 물집이 생겼거나 무좀 증상이 있다면 발뒤꿈치 각질은 각화형 무좀일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 무좀을 앓았던 경험이 있어도 각화형 무좀일 가능성이 크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병원에서 진균 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각화형 무좀이 확인됐다면 피부연하제를 사용해 두꺼워진 피부와 각질층을 얇게 만든 뒤, 항진균제로 치료하면 된다. 각화형 무좀은 방치하기가 쉬워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무좀 치료와 함께 각질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간혹 무좀 부위에 식초나 마늘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화학 화상이나 이차 세균감염을 유발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각화형 무좀이 있다면 맨발로 단단한 슬리퍼나 샌들을 신는 것은 피해야 한다. 통풍이 잘 통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샌들이나 슬리퍼는 오히려 햇빛을 직접 접하게 해 발에 땀이 나게 한다. 앞쪽이 넓고, 막힌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땀이 많이 났을 때를 대비해 갈아 신을 양말을 가지고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은 자주 깨끗이 씻고, 보습크림이나 오일을 발라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준다. 칼이나 손톱깎이 등으로 각질을 무리하게 벗겨내면 2차 세균 감염 우려가 있다. 각질이 악화되기도 한다. 옮길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피하고, 수건과 욕실 슬리퍼 등도 따로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