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손등 핏줄이 매력 포인트?… 혈액순환은 '글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7/09 18:00
손등 핏줄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매력적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
손등 핏줄(정맥)이 튀어나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을 '손등 정맥류'라 한다. 주로 나이 든 사람에게 나타나며, 손등의 지방이 줄어들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지 않아도,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액이 손끝에 몰려 저리는 증상이 자주 생기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다이어트로 인해 체지방이 급격하게 줄어도 나타난다.
손등 정맥류는 다행히 통증이 있거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아니다. 따라서 혈액이 손끝에 몰리지 않도록 수시로 팔을 심장 위로 올리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손가락 끝부터 손등을 지나 겨드랑이까지 팔을 쓸어 올리는 마사지를 하면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악력기를 이용하는 운동이나 아령, 덤벨과 같이 손에 힘을 주는 운동은 손등 정맥을 더 튀어나오게 할 수 있어 주의한다.
손등 정맥류가 심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혈관에 약물을 주입해 튀어나온 혈관을 축소하는 혈관경화요법, 손등의 튀어나온 부분을 작게 절개해 혈관 주위 정맥을 제거하는 수술 등이 있다. 성형외과, 혈관외과, 흉부외과 등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