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정확한 진단 어려웠던 '안구건조증'… 新 진단법 제시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08 15:04
국내 연구팀이 안구건조증의 중증도를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의 염증으로 발생하는데, ‘금속단백분해효소-9’는 안구 표면 염증 시 동반 상승해 염증성 안구건조증의 진단에 있어 중요한 생체 지표다. 지금까지 임상에서 사용됐던 ‘금속단백분해효소-9’를 검출하는 검사는 정성 혹은 반정량검사방법으로 국내외 많은 안과 병원에서 양성 혹은 음성의 이분법적 판독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의 정밀한 진단이 어려웠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팀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눈물 내 안구건조증 염증 진단 생체지표인 ‘금속단백분해효소-9(matrix metalloproteinase-9)’의 농도를 진단키트의 붉은 판독 띠의 농도에 따라 0에서 4등급의 5단계 분석법을 통해 2주 간격으로 2회 판독한 결과, 높은 판독의 일치도와 신뢰도를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김경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안구건조증 진단에 있어 5단계로 구분하여 등급별로 판독하는 것이 실제 금속단백분해효소-9의 농도 차이를 잘 구분할 수 있으며, 여러 검사자들 간에도 높은 신뢰도를 가지는 손쉬운 방법이라는 점을 검증하였다”며 “나아가 안구 표면의 염증의 중증도를 구분하여 치료의 강도를 결정하고 치료 후의 반응을 가늠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자칫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환자들에게는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질환으로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서로 복잡한 상호관계를 가지며 얽혀 있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효과적인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인공눈물점안액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에 더 가깝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는 치료를 위해서는 눈물 내 염증검사, 삼투압검사 등의 정밀검사 기반 맞춤 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