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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시간, 자주 졸리다면? 의심 질환3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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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심하게 졸리다면 수면질환을 의심해보고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낮에 참을 수 없을 만큼 졸음이 자주 쏟아진다면 수면 관련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이 부족하다면 차후 심뇌혈관질환,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

◇의심해봐야 할 수면 질환은?
▶불면증=불면증으로 밤에 잠을 충분히 못 잔다면 낮에 졸리고 기력이 없을 수밖에 없다. 불면증은 전체 인구의 30~48% 정도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잠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증상, 중간에 자주 깨거나 한번 깨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건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준 교수는 “불면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할 때도 있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이나 항우울제 등 정신과 약물 복용, 통증 등 다른 원인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불면증이 있다고 무조건 수면제를 복용해서는 안 되고, 원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자면서 호흡을 잠시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자는 동안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닫히면서 저산소증, 교감신경 항진 등과 같은 생리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자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잦은 각성을 경험해 낮 동안 피로감과 졸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운전이나 기계 조작 등을 하는 사람은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 전홍준 교수는 “장기간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다양한 심뇌혈관 질환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수면증=잠을 지나치게 자고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과수면증은 기면증이나 특발성 과수면증과 같이 비교적 드문 수면질환으로 유발된다.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과 달리 10대 후반의 청소년에서 흔히 처음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밤에 잘 잤는데도 불구하고 수업 시간에 늘 졸리거나, 갑자기 신체 일부에서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이 있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다중 입면 잠복기 검사(Mutilple Sleep Latency Test)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수면제 복용보다 원인 파악이 먼저
전홍준 교수는 “낮에 피로하고 졸린 것은 매우 흔한 증상이며,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나 운동 부족과 같이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낮에 졸리거나 피로하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졌는데, 줄어든 야외 활동으로 인한 신체 활동 부족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홍준 교수는 “평소 건강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수면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일차적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수면클리닉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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