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지난 6일 한종섭 씨로부터 의학발전기금 5억65만원을 전달받았다.
이날 전달식에는 한종섭 씨를 비롯해 고려대 정진택 총장, 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고려대의료원 윤영욱 의과대학장, 고려대의료원 정희진 의무기획처장, 고려대의료원 송혁기 대외협력처장, 고려대의료원 김신곤 기금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종섭 씨는 “예전부터 결심한 기부를 이제야 할 수 있어서 정말 후련하다”며 “돈이 많아서,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고대병원이 좋아서 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종섭 씨는 “예전에 전염병이 돌 때도 고대병원이 앞장서서 노력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예전에 못 먹고 못 살 때는 병보다 배고픈 게 더 무서웠지만, 이제는 그런 세상이 아니기에 사람들이 마음 놓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고대병원이 나쁜 병들을 모두 없애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종섭 씨는 1951년 1.4후퇴 당시 가족을 잃고 북에서 남으로 내려와 포화와 추위 속의 혹독한 현실에서도 특유의 성실함과 사업수완을 통해 실 공장을 운영하며 6남매를 훌륭히 키워냈다. 이후 안암동에서 거주하며 지역주민으로서 반평생 동안 고대의료원과 인연을 맺어왔다.
한종섭 씨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안암동 건물을 처분하면서 마련한 대금을 기부금으로 전달한 것으로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실행한 선행이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한종섭 씨는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좋은 기운들이 많이 모여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진택 총장은 “한종섭 여사님의 의미 있는 기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한평생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신 모습과 또 이렇게 배풂과 나눔의 삶을 실현하는 모습에 깊은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한종섭 여사님이 보여주신 고대의료원에 대한 애정과 관심, 그리고 65 캠페인 참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고려대학교 의료원은 메디사이언스파크를 통해 한 여사님의 바람처럼 전염병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