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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머리 좋아지게 하는 ‘쉬운’ 방법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7/05 18:35
신체 활동이 어린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스턴 어린이 병원 계산 신경과학실 카테리나 스태몰리스(Caterina Stamoulis) 박사팀은 6000명의 9~10세 뇌 자기공명영상(fMRI) 데이터를 미국 국립 보건원이 후원하는 청소년 뇌인지 발달 연구를 통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각 어린이의 신체 활동과 스포츠 참여에 대한 정보,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뇌 회로 강도와 조직적 특성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하루에 적어도 1시간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의 신체 활동이 어린이의 전체적인 뇌 회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된 두뇌 능력에는 주의력, 감각과 운동 처리 능력, 기억력, 의사 결정과 실행 제어 능력 등이 포함됐다. 스태몰리스 박사는 “어린이들이 어떤 종류의 신체 활동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활동적이라는 게 가장 중요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신체 활동이 뇌 기능이 여전히 발달하고 있는 어린이의 뇌 영역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BMI와 뇌 회로 사이 상관관계도 분석했다. BMI가 높을수록 뇌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는데,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했을 땐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태몰리스 교수는 “신체 활동은 뇌 조직에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BMI도 감소 시켜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체 활동은 뇌의 네트워크를 조절해 식욕과 포만감을 더 잘 제어하게 해 BMI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태몰리스 박사는 “신체 활동은 뇌의 기능적 회로 발달, 더 높은 수준의 사고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변화 등과 관련이 있다”며 “운동하지 않아 생기는 해로운 변화는 장기적인 결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대뇌피질(Cerebral Cortex)'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