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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한 여름에는 마스크로 인한 피부 증상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랜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이른 더위와 함께 장마가 찾아오면서 고민은 더욱 커졌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트러블이 더욱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콧김, 잇김으로 안 그래도 축축해진 피부에 장마철 습기까지 더하면 피부는 트러블의 온상이 되기 쉽다. 청주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피부과 전문의)의 자문으로 여름철 민감해진 피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알아봤다.

Q. 여름철 마스크 착용은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외부 공기 유입이 차단돼 입이나 몸에서 나오는 습기, 열이 마스크 내에 갇히게 된다. 마스크 내 이러한 환경은 피부 장벽을 손상하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여드름을 포함한 다양한 피부 질환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마스크로 인한 피부 증상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접촉성피부염 환자가 여름철에 급증하는데, 마스크 착용은 이런 피부질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Q. 여름철 민감해진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마스크 내 고온의 습한 환경을 완화하기 위해 사람이 없는 곳이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마스크 내부를 환기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유분기가 많아 모공을 막을 가능성이 높은 제품은 피하고, 현재 자신의 피부 상태에 적합한 스킨케어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스킨케어 제품을 선택할 때는 트러블 증상을 완화해주는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부 증상이 지속해서 악화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봐야 한다.

Q3. 민감해진 피부에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 따로 있나?

충분한 보습감을 주면서도 피부 영양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예컨대 염증 완화와 피부 톤 개선에 도움을 주는 '나이아신아마이드' 성분은 피부 장벽을 강화해 마스크로 인해 민감해진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저자극 각질 케어를 돕는 '살리실산' 또는 'LHA' 성분도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준다. 자연 유래 성분인 병풀 추출물이나 티트리 성분 또한 울긋불긋한 피부를 가라앉혀 주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