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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생선 썩는 냄새와 같이 코를 찌르는 심각한 냄새가 난다면 ‘생선악취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다른 계절에 비해 몸에서 냄새가 나기 쉽다. 대부분 몸을 씻고 나면 냄새도 함께 사라지지만, 여러 차례 씻었음에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만약 생선 썩는 냄새와 같이 코를 찌르는 심각한 냄새가 지속된다면 ‘생선악취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생선악취증후군의 정식 명칭은 ‘트리메틸아민뇨증’으로, ‘트리메틸아민(TMA)’이라는 화학물질이 체내 물질 대사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산화되지 않고 몸에 축적돼 발생한다. 트리메틸아민은 고약한 냄새로 유명한데, 냄새가 마치 생선 썩는 냄새와 같아 생선악취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가장 뚜렷한 증상은 냄새다. 주로 땀과 호흡, 소변 등에서 생선 썩는 냄새를 풍긴다. 이밖에 고혈압이나 빈맥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생선악취증후군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소아기 때부터 증상을 보이며 사춘기 때 더욱 심해진다. 이후 성인기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월경 전과 월경하는 동안, 피임약 복용 후, 폐경기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병원에서는 트리메틸아민 검출량과 냄새의 강도, FMO 유전자 변이 유무 등을 검사해 질환을 진단한다. FMO 유전자가 변이되면 생선악취증후군이 생긴다. 유전적 요인이 큰 만큼 환자와 환자 가족들을 함께 진료·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명확한 치료법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장내 세균을 없애주는 메트로니다졸·네오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변비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평소 먹는 음식 속 콜린, 레시틴의 양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달걀 노른자나 콩, 붉은 살코기, 생선 등도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이 음식들은 체내에서 트리메틸아민이 산화되지 않고 남아 있도록 한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