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기를 연주할 때 만들어지는 에어로졸이 말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나오는 에어로졸보다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연구팀은 지름 0.5~20μm의 에어로졸 입자 농도가 0인 환경에서 9명의 연주자가 13개의 관악기를 연주할 때 나오는 에어로졸의 양을 조사했다. 그 결과, 클라리넷·트럼펫·트롬본·튜바 등의 관악기를 연주할 때 생성되는 에어로졸의 농도는 호흡할 때 발생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었다.
관악기를 연주할 때 지름 20μm 이상의 에어로졸이 관찰되지 않았지만, 노래를 부르거나 기침을 할 때는 관찰됐다. 관악기 연주를 할 때 나오는 에어로졸의 농도는 큰 소리로 말하거나, 노래를 부를 때 나오는 에어로졸의 농도보다 적은 수준이었다.
브리스톨대학교 화학 대학의 교수이자 논문의 저자인 브라이언 비즈덱 박사는 "이번 연구는 관악기 연주가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에어로졸을 조금 생성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연 예술의 제한을 없애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자인 조나단 레이드 교수는 "통풍이 잘 안 되는 공간에서 큰 소리로 말하면, 코로나19를 전파할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에어로졸 과학 및 기술(Aerosol Science and Technology)'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