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이 증상' 있다면 임신성 당뇨병 주의해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06/21 20:00
임신부가 편두통을 자주 겪을 경우 임신성 당뇨병과 같은 임신 합병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니트릿 레브박사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임신한 여성 14만5102명을 대상으로 편두통과 임신 합병증의 연관성을 조사‧분석했다. 조사 대상자 중 약 1만4000명은 임신 중 편두통을 겪었으며,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분만 방식 ▲임신 중 약물 사용 여부 ▲임신 합병증 발생 여부 등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편두통 증상이 나타난 임신부가 임신 합병증으로 입원할 위험이 8.7%에 달했다. 무증상 편두통을 앓은 임신부와 편두통이 없는 임신부는 임신 합병증으로 입원할 위험이 각각 6.9%, 6%로, 편두통 증상이 나타난 임신부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편두통을 앓은 임신부는 임신성 당뇨병, 고지혈증, 혈전 생성 등의 합병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며 “임신 기간과 출산 후에 우울증이 생길 수 있어 신경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신경과학회'(European Academy of Neurology)에 발표됐다.
한편, 편두통은 대부분 사람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특정 부위에 심한 두통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메스꺼움, 구토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신경쇠약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월경, 출산, 갱년기와 관련된 호르몬 작용이 편두통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