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왕자 성시경의 '요산 수치와 무릎 통증', 관련성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tvN ‘온앤오프’ 캡처


얼마 전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이 방송프로그램 tvN ‘온앤오프’에서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도착해 갑작스럽게 무릎 통증이 생긴 사실을 알렸다. 그는 ‘너무 외로웠잖아. 요즘에. 뭔가 찾아와줬다. 요산 수치라고. 어제 갑자기 못 걷겠는 거다. 스테로이드 주사 맞았다’라며 멋쩍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산 수치와 무릎 통증은 대체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대다수의 사람이 무릎 통증이라고 하면 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요산 수치가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관절 통증은 퇴행성 골관절염이 아닌 ‘통풍성관절염’이다.

먼저 통풍은 단백질 대사산물인 요산이 정상 수치 이상으로 많은 상태를 말한다. 요산은 ‘퓨린’이라는 단백질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퓨린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 요산이 증가하게 된다.

요산은 주로 관절에 쌓이는데, 고체 형태로 변해 날카로운 모양의 요산 결정을 만들고, 우리 몸속의 면역계가 요산결정을 외부 침입자로 인지해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요산이 쌓인 관절 부위가 퉁퉁 붓고 붉게 변하면서 큰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통풍의 첫 증상은 엄지발가락이 56~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발등 25~50%, 발목 18~60%, 팔 13~46%, 손가락 6~25%로 알려져 있다. 보통 무릎 보다는 작은 관절에 많이 쌓인다.

그렇다면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수 성시경의 말대로 외로워서 찾아오는 심리적인 질환과는 거리가 멀다. 통풍은 주로 여성보다는 40대 이상 남성에게서 발병하는데 서구화된 식단, 운동 부족, 지나친 음주 탓이며 점차 그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국내 연구 결과, 8년간 30대 통풍 환자가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성관절염은 혈청 속 요산 농도가 짙은 고요산혈증 상태로 20년 정도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급성 발작으로 이어지곤 한다. 주의해야 할 시점은 첫 급성 발작 후 증상이 완화되었을 때이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는 일이 생기는데 통풍은 첫 발작 후 6개월~2년 동안 증상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간헐기가 있기 때문이다.

강남유나이티드병원 채수민 원장(통증의학과 전문의)은 “관절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고통이 느껴지는 통풍 발작이 오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스테로이드, 콜히친,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을 선택해 통증을 다스리는 치료가 우선하여 진행된다”며 “통증이 완화된 이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요산 수치를 낮추는 요산저하제를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여 관절 손상과 통증이 만성화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풍이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병인 만큼, 운동과 식단관리도 중요하다. 퓨린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 과당이 많은 탄산음료, 육류, 생선 위주의 식단과 지나친 음주는 피해야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모든 고기 종류는 줄이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간, 염통, 콩팥 등 고기의 장기에도 퓨린이 다량 포함돼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채수민 원장은 “특히 국민 야식으로 자리잡은 치맥(치킨과 맥주의 조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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