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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인간의 수명 길어졌다는 것은 착각"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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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과거보다 더 오래 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의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평균 수명이 더욱 길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의 기대수명은 그대로이며, 단지 유년기 사망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는 주장이다.

미국 옥스퍼드대 인구학 센터를 포함한 공동 14개국 연구팀은 의학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실제로 길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17세기 스웨덴·영국·우크라이나 등 각국의 평균 수명 통계 자료를 비롯해 야생에서 사는 영장류 17종·동물원에서 사는 영장류 13종의 수명 자료를 함께 분석해 현재와 비교해봤다.

그 결과, 연구팀이 내린 결론은 "인간의 수명은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공중보건과 주거 환경이 발전하면서 유년기 사망률이 현저히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노년기에 더 오래 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의학의 미래 발전이 앞으로 생물학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구를 주도한 조세 마누엘 아부르토 박사는 "의학의 발전이 평균 수명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수명을 늘리지는 못했다"며 "지금까지 의학의 발전은 생물학적 제약을 이길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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