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시장 코로나19 직격탄에도… 세계 1위 '스트라우만'은 굳건했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16 08:44
임플란트 환자 4명 중 1명 '스트라우만'
10년 생존율 99.7%, 장기안정성 입증
티타늄보다 강도 높은 록솔리드 개발
"혁신 기술이 경쟁력… 세계 시장 견인"
2020년 세계 치과 시장 규모는 약 256억 달러로 2019년 대비 약 20%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치과에서 진료 행위가 실질적으로 중단되며 단기적으로 축소된 데 따른 규모다. 전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의 규모 또한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0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약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15%가량 줄었다.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역시 언제 회복할 수 있을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 2020(Fortune Business Insights 2020)은 "치과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를 대체하는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되며, 각 치아에 알맞은 다양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제공한다"며 "치과 임플란트만의 이러한 장점은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의 두드러진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말했다.
스트라우만,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유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한해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일시적으로 악화한 가운데, 세계 1위 기업은 바뀌지 않았다. 스위스 임플란트 기업인 스트라우만은 전년도(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포츈 비즈니스 인사이트 2020에 따르면, 2020년 스트라우만의 세계 치과용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27%로 2013년부터 8년째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16%로 미국 임플란트 업체인 '다나허'가 차지했으며, 독일의 '덴츠플라이'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스트라우만의 시장 점유율은 2위 기업인 다나허보다 약 1.6배 이상 높다.
이에 대해 스트라우만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회사가 우수한 실적을 나타내는 가운데, 스트라우만은 2020년에도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21년 1분기에는 스트라우만 글로벌 비즈니스가 전년 대비 34%의 기록적인 성장을 하며, 더욱 2위와의 격차를 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라우만이 임플란트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굳힌 비결은 기술력이었다. 스트라우만 임플란트는 10년간 99.7%의 임플란트 생존율을 보이며, 장기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다수의 국내외 연구를 통해서도 장기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또한 스트라우만은 임플란트 표면처리 표준 기술인 에스엘에이(SLA)방식과 임플란트 초기 치유 기간을 단축하는 에스엘액티브(SLActive)를 확대했다. 임플란트에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티타늄 재질보다 약 1.8배 강도가 높은 록솔리드(Roxolid) 재질도 개발했다. 최근에는 초기 고정력을 더 높인 'BLX 임플란트'도 공개했다.
스트라우만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움에도 회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빠르게 대응했다"면서 "인구의 고령화와 증가, 소득의 증대, 구강 건강과 심미성에 대한 높은 인식, 이에 관한 기술적인 혁신 등을 바탕으로 임플란트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