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인공눈물 말고, 눈 촉촉하게 하는 방법 4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14 10:42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이 뻑뻑해 불편할 뿐 아니라,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심하면 시력까지 떨어진다. 매번 인공눈물만 넣을 수는 없는 법. 인공눈물 말고 눈의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 4가지를 알아본다.
비누로 눈꺼풀 씻기
속눈썹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이봄샘에서는 지질이 분비된다. 그래야 안구에 적정 기름층이 유지되면서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되는 것을 막는다. 공기나 자외선 등에 의해 지질이 산화되면 눈을 자극하고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 충혈, 익상편(결막에 흰 날개모양의 섬유조직이 자라나는 질환) 등이 발생한다. 마이봄샘이 막히면 눈물 증발을 막는 지질 성분이 부족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을 만큼 살짝 감고, pH 9~10인 비누로 눈꺼풀 테두리를 문질러주는 세안을 아침, 저녁, 잠들기 전에 2회씩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눈 수영 하기
눈 수영은 몸으로 수영하듯 안구를 물에 담근 채로 운동하는 것이다. 얼굴을 담글 수 있는 크기의 그릇을 준비해 정제수를 3분의 2 정도 채운 뒤, 물속에 얼굴을 담근 후 천천히 눈을 뜬다. 눈동자를 시곗바늘이라고 생각하고 상·하, 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인다. 상·하, 좌·우, 대각선으로 한번 움직일 때마다 눈을 두 번씩 깜빡여준다. 눈은 있는 힘껏 감는다. 눈 수영은 피지선(마이봄샘)을 깨끗이 씻어낸다. 눈 수영을 할 땐 반드시 정제수나 전용 세척액을 사용해야 한다. 일반 수돗물은 세균 감염 위험성이 있다. 같은 이유로 세숫대야도 눈 세척 전용 대야를 마련하는 것이 좋다. 눈 수영은 아침에 일어난 후에 하는 게 좋다. 눈은 깜빡임을 통해 피지선에서 기름을 배출하는데, 자는 중에는 이러한 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눈에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이다.
온찜질 하기
따뜻한 물수건으로 온찜질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온찜질을 위해서는 40~45도로 데운 물수건을 감은 눈 위에 5~7분 올려놓으면 된다. 막혀 있는 마이봄샘을 녹여 기름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게 돕는다.
손가락 마사지
손가락 마사지도 효과적이다. 눈 위, 아래 꺼풀을 차례로 마사지하면 되는데, 눈 위꺼풀을 마사지할 때는 눈을 아래로 향하게 한 후 검지(두 번째 손가락)로 눈꺼풀 가장자리, 속눈썹 부위를 지그시 누른다. 눈 앞꼬리, 중간, 뒤꼬리를 나눠서 하는 게 효과적이다. 뻐근하다는 느낌이 들 때까지 압박하면 좋다. 눈 아래 꺼풀을 마사지할 때는 눈을 위로 치켜뜬다. 그리고 똑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한다. 손가락 끝쪽(손톱)을 이용하기보다는 손가락의 옆면을 이용해야 결막이 다치지 않는다. 다만, 손을 깨끗이 세척한 후 실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