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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제는 적절히 사용하면 효과적인 골다공증 약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다공증은 꾸준히 약을 먹으며,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그러나 골다공증의 대표적인 약제 중 하나인 여성호르몬제와 선택적 에스트로겐수용체 조절제 약은 유방암 등 각종 암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호르몬제와 선택적 에스트로겐수용체 조절제는 정말 암 발생위험을 높이는 위험한 치료제일까?

◇전문의 처방대로 사용하면 문제없어
과거 일부 연구에서 고령 여성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복합제를 5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여성호르몬제는 유용한 약이다.

여성호르몬제는 폐경 후 여성이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겪는 안면홍조, 질 건조증 등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약제로도 사용한다. 즉, 전문가의 판단하에 사용하면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이다.

병원약학교육연구원 내분비약료분과 홍소연 위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사)은 "여성호르몬제를 골다공증 약으로 사용할 때는 치료에 따른 이득과 위험을 각각 고려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약사는 "여성호르몬제의 사용 여부, 용량, 투약기간 등은 환자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처방의와 충분히 상의해 투약하면 된다"고 밝혔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여성호르몬제를 기피해서는 안된다고도 전했다. 홍소연 약사는 "여성호르몬제는 투여기간을 제한하기 보다. 연 1회 정기적인 진찰과 검사를 통해 여성호르몬제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물론 여성호르몬제 계열 골다공증 치료제를 피해야 하는 경우는 있다. 홍소연 약사는 "일반적으로 질출혈, 유방암, 자궁내막암의 병력이 있으면 여성호르몬제를 피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 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도 마찬가지다. 랄록시펜과 같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유방암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골다공증과 유방암의 예방이라는 두 가지 효과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안면홍조가 흔하고 정맥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러한 질환이 있거나 과거 발생한 적이 있다면,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