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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속 균 '드글드글'… 호흡기에 못 들어오게 하려면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09 06:00
여름철에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 중 하나가 레지오넬라 폐렴이다. 에어컨 필터를 제대로 씻어내지 않고 사용하면, 에어컨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서 생기는 병이다.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보통 25~42도의 물에서 서식한다. 에어컨 냉각탑에 있는 물, 가습기, 온수시설 등에 많다.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이 에어로졸(대기 중에 떠다니는 액체 상태의 작은 입자) 형태로 변하면 호흡기를 통해 폐포까지 침투해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에 노출되면 보통 2~10일 간의 잠복기 후 식욕 저하·두통이 나타나고, 흉통·호흡곤란 등의 폐렴 증상으로 발전한다.
레지오넬라 폐렴을 예방하려면 먼지와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에어컨 필터를 2주에 한 번씩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을 켜고 5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시켜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