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 시니어 61화]
액티브 시니어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사로 잡고 있다. 세대갈등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였다면, 이제는 갈등을 넘어서는 길목에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담담한 조언’이 있다. 시니어들이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솔직 담백하게 전하는 모습에 젊은 세대가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랜선 아빠’로 인기를 끈 50대 미국 남성이 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 300만명 이상을 거느리고 있는 이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롭 케니는 넥타이 매는 법과 면도하는 법, 셔츠 다리는 법 등 우리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일들을 자상하게 알려준다. 이를 두고 ‘대드바이스(Dad+advice)’라고도 부른다. MZ세대는 유튜브를 통해 시니어의 삶의 지혜를 흡수한다.
시니어들은 젊은 세대에게 삶의 지혜를 나누는 만큼, 여생을 위해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 배우 윤여정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도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나 67살이 처음이야”라고 말했다. 60년을 살아도, 70년을 살아도 하루하루 새로운 것이 인생이다.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시니어들은 적응에 애를 먹었다. 대표적인 예가 스마트폰이다. 결국 자녀에게 의지해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천천히 배워나갔다. 하지만 이제는 유튜브 통해 스스로 사용법을 익힌다. 시니어를 위한 스마트폰 사용법 등 생활 정보를 전하는 한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4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
척추·관절을 주로 치료하는 의료인 입장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시니어들이 무언가를 부담없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 시니어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 할 수 있는 ‘건강수업’이 필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몸의 중심인 척추가 약해지면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척추 건강 수업’이 필요할 것이다.
척추는 우리 몸을 평생 지탱하기 때문에 흔하게 손상된다. 이로 인한 허리 통증은 시니어의 일상생활 속에서 너무나도 쉽게 발견된다. 허리 통증은 대부분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입어 유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할 경우 뼈 또는 디스크(추간판)의 손상에 의해 유발되기도 한다. 만약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다리저림이 나타난다면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의심해 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요통과 허리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추나요법을 실시한다. 한의사가 손으로 인체의 뼈와 근육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바로 잡는 추나요법은 척추질환 치료뿐만 아니라 퇴행으로 인해 틀어진 신체를 교정하는 효과까지 있어 치료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받으면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시니어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척추 건강 관리를 소홀해선 안 된다. 건강한 허리를 위한 첫 번째 수칙은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이며, 다음은 체중 감량이다. 척추 주변 근육이 강화되면 자세가 바르게 교정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과거 어르신들은 자신의 몸이 아픈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노년의 삶은 길고, 할 일도 많다. 건강한 허리를 갖는다면 왕성하게 활동하며 젊은 세대의 귀감이 되는 시니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