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약 먹고 바로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 생긴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03 21:00
저녁 약이나 취침 전 복용하는 약은 먹고 나서 바로 눕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약은 음식에 비해 크기가 작고, 음식과 달리 별도의 소화시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약을 먹고 바로 누우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약이 독이 되지 않도록 안전한 약 복용법을 알아보자.
◇약도 음식처럼… 소화시간 필요
약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약은 식도를 지나 위장에서 녹아 흡수되는 과정을 거쳐 약효를 발휘한다. 주사제가 아닌 이상, 입을 통해 먹는 약은 음식과 마찬가지로 위장까지 전달돼 소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
약을 먹거나 먹고 나서 바로 눕게 되면, 약이 위장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역류한 약은 식도를 자극할 수 있고, 심하면 식도가 상하는 역류성 식도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의약품안전관리원 등에 보고된 약물 사고사례를 보면, 약물이 위장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식도를 자극하거나, 식도에서 흡수돼 염증 등의 문제를 일으킨 사례들이 있다.
◇약, 충분한 물과 함께 먹어야
안전하게 약을 복용하려면, 복용 후 바로 눕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먹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아는 약의 효능은 충분한 양의 물과 복용했을 때 얻을 수 있다.
약의 효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미지근한 250~300mL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물 대신 이온음료, 탄산수, 과일주스, 우유 등은 약과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