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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 업무 생산성 높인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04 08:30
사무실 책상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중력과 생산성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벽 쪽보다 창가에 앉을 때 업무 효율이 높았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대학(UCL) 연구팀은 개방형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172명을 대상으로 사무실 좌석 위치에 대한 평면도를 제시하며 업무 공간과 업무 효율성 사이 관계를 구체적으로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벽에 가까이 앉는 사람에 비해 창문에 가까운 자리에 앉는 사람일수록 업무 중 집중력과 생산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또 다른 사람의 책상이 시야에 많이 들어오는 자리에 앉는 사람일수록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이를 다른 동료와 대화를 나눌 때 다른 사람을 방해할 가능성이 커져 팀워크나 정보공유에 소극적으로 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책상이 보이는 것 자체가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이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자신의 책상을 많은 동료가 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자신의 자리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면, 사무실 전체 공간이 보이면서도 시야에 다른 사람의 책상이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는 자리에 앉는 사람들은 업무 중 집중력과 생산성이 높고, 직장 동료들과 더 효율적으로 협력한다고 답할 확률이 40% 더 높았다.
연구팀은 “작은 개방형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과 업무 공간을 마주하고 있는 직원들은 팀 결속력, 동료들과 정보 공유, 집중력, 생산성 등에 대해 더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며 “이번 연구는 상당수 회사가 채택하고 있는 대규모 개방형 사무실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과학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