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아무리 아파도 약을 함부로 먹을 수 없다. 약물이 임신부는 물론 태아의 발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임신 중 복용한 약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임신 2주 내 약물 복용, 자연유산 영향
의약품안전관리원 등에 따르면, 마지막 생리일을 0주 0일을 기준으로 할 때 임신 0~2주(포배형성기)에 복용한 약물은 유산가능성을 높인다. 임신 0~2주 시기에 복용한 독성이 있는 약물은 세포형성을 방해, 기관발달을 저해한다. 이는 자연유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형태학적인 기형이 유발된 확률은 낮다.
임신 8주 이후 복용한 약물도 기형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임신 8주 이상부터 분만 전까지의 시기는 태아의 장기 기능이 성숙되는 시기라 기형의 발생 가능성이 없진 않으나, 기형발생 자체는 드문 편이다. 이 시기에 복용한 약물의 영향은 주로 성장지연이나 기능부전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의가 필요한 시기는 임신 3~8주 시기다. 이 시기에 복용한 약물은 기형아를 유발할 수 있다. 임신 3~8주 사이에는 태아의 기관이 형성되기에, 약물을 복용할 경우 기형 유발 가능성이 커진다.
약물의 복용시점에 따라 기형발생 위험도와 기형의 종류도 달라진다. 각 장기의 분화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느 시기에 어떤 약물에 노출되었느냐에 따라, 기형발생빈도와 기형의 종류는 달라진다. 약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형의 종류는 다양하다. 외형적 이상, 기능, 행동장애 등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임신 초기에 약물을 복용했다고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전체 출생아 중 약 2~3%는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이 중 의약품이나 기타 화학제가 원인인 경우는 약 4~5%다.
임신 중 건강문제가 생기면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의약품을 안전하게 복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