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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식단만 조절해도 '고혈압' 위험 뚝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문수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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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은 체내 염증 수준을 낮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기에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면 임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의 쿠이린 장 박사 연구팀은 1887명의 임산부가 섭취한 음식을 조사했다. 임산부는 임신 8~13주 차에 지난 세 달간의 음식 섭취 빈도를 조사하는 FFQ(Food Frequency Questionnaires)에 응답했다. 이후 임신 16~22주와 24~29주에 24시간 회상 조사법에 참여했다. 이는 24시간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 분량, 조리 방법 등을 기록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건강한 식이 변화지수(AHEI, Alternate Healthy Eating Index), 지중해식 식단(AMED, Alternate Mediterranean Diet), 고혈압 예방 식단(DASH,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을 기준으로 임산부들의 식단을 평가했다. 이때 채소·과일·곡물·견과류를 많이 먹으면 높은 점수를 받고, 붉은 육류·가공식품을 즐겨 먹으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임산부들의 의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임신 28주 차까지 건강한 식단을 섭취한 임산부는 임신성당뇨병, 고혈압, 자간전증, 조산 위험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AHEI 점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보다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32% 낮았다. DASH 점수가 높은 여성은 임신성 고혈압 위험이 19% 낮았다. 또 AMED 점수가 높은 여성은 조산 위험이 5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저자 쿠이린 장 박사는 "채소·과일·통 곡물·견과류·콩류 섭취를 늘리고 가공육 섭취를 줄이면 임신성 당뇨병과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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