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뇌졸중 생기면 청심환? "절대 안 돼"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6/02 06:30
우황청심환은 예로부터 중풍성 질환이나 뇌졸중의 후유증 등에 사용하는 한약이다. 갑자기 뇌졸중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청심환을 먹이면 효과가 있다는 민간요법이 종종 언급되는데, 전문가들은 절대 뇌졸중 환자에게 청심환을 먹이면 안 된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뇌졸중 발생 직후 약물 투여, 질식사 위험
뇌졸중이 발생하면 당장 응급조치가 필요하지만, 전문의료진이 아닌 사람이 할 수 있는 뇌졸중 응급처치는 없다. 의식회복을 위해 고혈압약이나 청심환을 먹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위들은 뇌졸중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게는 물을 먹이는 것도 위험하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의식이 없거나 삼키는 기능이 마비된 환자에게 음식이나 약을 복용하게 하는 일은 오히려 기도를 막아 질식할 수 있어 매우 위험" 하다고 설명했다. 옷을 느슨하게 해서 호흡이 잘되도록 하고, 토하는 경우라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이물질이 기도를 막지 않게 조치하는 게 우선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뇌졸중이 발생했다고 의심되면, 바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졸중 재발 막으려면?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고 나면 재발위험이 커진다.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연, 금주는 기본이고 식사와 생활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소금,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달걀노른자나 오징어, 기름진 고기, 튀김 등 짜고 콜레스토롤이 높은 음식은 모두 피해야 한다. 육류보다는 과일이나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걷기나 수영과 같이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적당한 강도로 해야 한다. 뇌졸중학회가 권장하는 적절한 운동 강도는 '운동을 하는 동안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숨이 차지 않을 정도'다.
운동 횟수는 적어도 일주일에 3~4회 정도로 매일 조금씩 하는 게 좋다. 운동 횟수가 일주일에 3회 이하면 운동 효과는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