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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부르텄을 때 침을 바르면 ‘탈락성 입술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술이 부르트는 증상이 나타나면 습관적으로 침을 바르는 사람이 있다. 이는 ‘탈락성 입술염’이라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탈락성 입술염은 입술에 지속해서 각질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보통 아랫입술 가운데에서 시작해 입술 전체로 퍼지는데, 껍질을 뜯으면 상처가 생기고 딱지가 앉는다. 입술 각질 세포를 뜯는 등 외상이 있는 상태에서 세균, 칸디다 곰팡이에 의한 2차 감염이 수개월~수년간 반복되면서 유발된다. 침을 바르는 습관은 침 속 세균과 곰팡이가 입술 각질을 뜯으면서 생긴 상처에 노출되게 한다.

침을 바르는 습관이 있는 사람 외에도 아토피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비타민 B군이 결핍됐거나, 강한 자외선에 노출된 적이 있다면 탈락성 입술염이 생길 수 있다.

탈락성 입술염이 의심된다면 1개월 이상 만성화되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입술 염증은 다른 피부에 나타나는 다른 염증과 달리 색이 변하거나 고름이 생기지 않아 심각하기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수년간 지속되면서 따갑고 화끈거리는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탈락성 입술염 예방을 위해선 침을 바르거나, 입술을 깨물거나, 입술 각질이 일어났을 때 억지로 떼어내는 등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게 우선이다. 입술이 건조할 땐 자외선 차단제, 비타민E 성분이 함유된 입술 보호제, 바셀린 등을 제때 발라야 한다. 달콤한 향이나 맛을 내기 위해 첨가 성분을 넣은 입술 보호제는 가려움을 유발하거나 입술을 붓게 만들 수 있기에, 바셀린·라놀린 등의 보습 성분이 100%인지 확인하고 사용하는 게 좋다. 피부질환으로 탈락성 입술염이 생긴 것이라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얇게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재생 등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비타민 B2가 부족해도 입술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 B2는 몸 안에서 합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유, 육류, 달걀흰자, 견과류, 녹색 채소 등을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올바른 각질 입술 제거 방법은 샤워나 세안 후 입술 각질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면봉을 이용해 입술 주름을 따라 문질러주는 것이다. 충분한 양의 바셀린 등을 입술에 바른 뒤 랩을 씌우고 일정 시간 후 면봉으로 입술을 닦아내도 잘 제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