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금연 다짐이 무너지기 쉬운 때가 왔다. 5월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도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금연보조 의약품 사용법을 알아보자.
◇금연 껌·사탕·필름 사용 전 음료 섭취 금물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금연보조 의약품(금연보조제)으로는 니코틴 성분이 든 구강용해필름, 껌, 트로키(사탕)제 등이 있다. 이 약들은 입안의 점막을 통해 니코틴을 뇌에 전달, 니코틴 욕구를 감소시켜 흡연량을 줄이고, 금단증상을 완화한다.
그래서 금연보조제를 섭취하기 전 커피, 주스, 청량음료 등을 미리 먹거나, 같이 먹으면 약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금연 껌, 사탕 등을 먹을 계획이라면, 음료는 약 복용 최소 15분 전부터 마시지 않아야 한다.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마다 금연 껌, 사탕 등을 무작정 복용해서도 안 된다. 니코틴이 포함된 금연보조제의 하루 최대복용량은 구강용해필름과 껌이 하루 15개, 트로키는 25정이다.
◇니코틴 패치, 매일 부착 위치 바꿔야
니코틴 패치제는 니코틴의 체내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1일 1회 1매를 엉덩이, 팔 안쪽 등에 부착해야 한다. 피부자극을 피하기 위해, 니코틴 패치 부착 부위는 매일 바꿔야 한다.
효과가 24시간 지속하는 니코틴 패치제는 새벽 금단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두근거림, 불면,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자기 전에 패치를 제거하는 게 좋다. 패치를 제때 제거하지 못할 경우, 효과가 16시간 지속하는 패치제로 변경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약이라도 12주 이상 사용하지 않아야
니코틴이 든 금연보조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경우가 많아 손쉽게 복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12주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일반의약품이라도 금연보조제는 7~12주 동안만 사용해야 한다. 치료 기간에 단계적으로 복용량을 줄이는 게 좋다.
12주 이상 사용하게 되면 니코틴 중독을 주의해야 하며, 치료 시작 후 6개월까지도 금연이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종류와 상관없이 니코틴 패치는 임산부나 수유부, 심한 소화 궤양 환자와 심근경색 등 심혈관·뇌혈관성 질환 환자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니코틴 패치 등 니코틴이 포함된 모든 금연보조제는 사용 시 혈중 니코틴 수치를 높이고, 심장박동을 빠르게 하며, 혈관을 수축하게 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니코틴이 든 금연보조제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고 나서 최소 2주가 지나고, 전문가 상담을 받은 후 사용해야 안전하다.
또한, 어린이가 사탕, 껌 형태의 금연보조제를 섭취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린이는 매우 소량의 니코틴으로도 중독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금연보조제를 보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