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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뭐약_펫] 강아지 눈물자국, 영양제로 예방 가능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29 14:00
오메가3·루테인 등 과도한 눈물흘림 개선 도움
반려견의 눈 밑이 어느 순간부터 축축하게 젖어있고, 털 색깔이 갈색으로 변하면 보호자는 당황하게 된다. 눈물자국이 생긴 이후 반려견의 얼굴에서 불쾌한 냄새까지 나기 시작하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집 강아지의 눈물자국 치료법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반려견 눈물자국, 왜 생길까?
반려동물의 눈물자국 증상은 수의학적으로 유루증(epiphora) 또는 눈물착색(tear staining) 이라고 한다. 원인은 여러가지인데 주요 원인으로는 ▲알레르기 ▲털이나 속눈썹으로 인한 물리적 안구자극 및 감염 ▲포르피린으로 인한 털 착색 ▲눈물 배출 장애가 있다.
강아지 눈물자국, 어떤 약 사용해야 할까?
눈물 과다분비 및 눈물자국의 원인은 다양하며, 원인에 따른 치료방법도 다르다. 예를 들어, 눈물을 배출하는 눈물관 등에 염증이 생겨 눈물자국이 생긴 경우라면, 항생제 투여로 치료할 수 있으나 그 외에는 외과적인 수술밖에 치료방법이 없다.
동물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동물용 항생제로는 아목시실린과 클라부란산칼륨 복합제, 세팔렉신, 엔로플록사신, 틸로신 타르타르산염 등이 있다. 동물용 항생제는 하루 1~2회 투약하면 된다.
대한약사회 강병구 동물의약품위원회 부위원장(삼성약국 약사)은 "항생제를 투여하면 구토 및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약을 중단하면 회복된다"고 말했다. 단, 일부 성분은 반려동물의 나이에 따라 선택을 주의해야 한다. 강병구 약사는 "엔로플록사신의 경우, 6개월령 이하 어린 동물에게 사용하면 연골부전, 관절통증 등 관절이상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약사와 상의 후에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착색된 눈물자국, 피부질환 됐다면 무슨 약 써야할까?
착색된 눈물자국은 눈물의 분비가 줄어들어야 해결이 가능하다. 이미 착색된 털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한다. 다행히 새로 자라는 털은 착색되지 않은 상태로 나오기에, 눈물자국으로 착색된 털은 제거해주는게 좋다.
강병구 약사는 "이미 눈물자국이 착색된 털은 미용적으로 제거하면 하면 되지만, 과도한 눈물 분비로 인해 생긴 눈가의 짓무름이나 염증은 소독제를 사용하거나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눈물자국으로 착색된 털은 소독을 아무리 해도 없어지지 않지만, 수시로 소독을 해주면 눈가의 짓무름이나 염증을 예방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강 약사는 반려견 눈물자국 소독제로 클로르헥시딘 성분 소독제를 추천했다.
강아지 눈물자국 약, 고양이에게 사용해도 될까?
눈물자국은 강아지에게 많이 생기지만, 고양이에게도 발생한다. 고양이 눈물자국 치료에도 항생제 등이 사용되는데, 이 때 개와 고양이에게 동일한 항생제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일부 항생제 성분은 개에게만 사용할 수 있다.
강병구 약사는 "동물용 항생제 중 틸로신 타르타르산염은 개에게만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양이에게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장담할 수 없어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눈물자국 예방약은 없을까?
사람도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고 한다. 반려견의 눈물자국도 마찬가지다. 강아지 눈물자국은 완전하진 않지만,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눈 면역력 강화 성분의 복용이다.
강병구 약사는 "눈물자국 예방에는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A, 루테인, 아스타잔틴 등 눈의 정상적인 기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가 권장된다"고 말했다. 다만, 동물용 영양제는 첨가물에 따라 눈물자국을 악화하는 성분이 포함된 경우가 있어, 보호자가 전성분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강 약사는 "동물용 영양제라는 특성 상 반려동물의 선호를 높이기 위해 소의 간 가루나 육류 혹은 생선 단백질을 첨가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부원료들이 오히려 알러지 반응을 유발해 눈물의 분비량이 더 증가되는 경우도 있어 영양제를 줄 때는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