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간단한 엄지 테스트로 대동맥류 진단 가능해

이슬비 헬스조선

이미지

동맥류가 파열해야만 명확한 환자 구분이 가능한 대동맥류(aortic aneurysm)의 가능성을 엄지 동작만으로 알아낼 방법이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동맥류가 파열해야만 명확한 환자 구분이 가능한 대동맥류(aortic aneurysm)의 가능성을 엄지 동작만으로 알아낼 방법이 나왔다.

대동맥류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혈관 벽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풍선같이 부푸는 질환으로, 지속되면 정상 혈압에도 혈관이 파열해 치명적인 내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대동맥류 파열 환자의 1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거나 수술을 받아도 회생이 불가능하다.

미국 예일대학 병원 대동맥류 연구소(Aortic Institute) 존 엔레파테 리아데스 소장 연구팀은 엄지로 손바닥을 가로질러 보는 것만으로도 대동맥류가 숨어있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동맥류를 포함한 질환으로 심장 수술을 받는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엄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미지

엄지 테스트에서 이상이 있는 경우(좌)와 정상인 경우(우)/사진=예일 뉴스, 뉴욕 포스트 캡처

연구팀이 보고한 테스트 방법이다. 한쪽 손을 들고 손바닥을 쫙 편 다음 엄지를 손바닥을 가로지르도록 뻗는다. 이때 손바닥이 굽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엄지손가락 관절만 이용했을 때 엄지가 손바닥 가장자리 끝을 지나 더 나아간다면 대동맥류가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엄지가 그렇게까지 뻗어진다는 것은 관절이 느슨하고, 장골이 지나치게 길다는 징후이기 때문이다. 대동맥을 포함해 체내 결합조직에 문제가 생기면 나타나는 현상이다. 장골은 우리 몸의 뼈 중에서 비교적 넓고 끝이 튀어나온 원통형의 뼈로 지렛대 역할을 한다.

이 테스트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환자는 대동맥류가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대동맥류를 앓는 환자가 모두 이 테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리아데스 소장은 “대동맥류를 확진하는 방법으로 이 테스트가 충분하진 않지만, 표준 신체검사에 테스트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대동맥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 테스트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헬스조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