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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이상이 없음에도 매번 질환이 있다고 느끼거나 이로 인해 자주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건강염려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 직장인 A씨는 특별한 질환이 없음에도 평소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다. 작은 증상에도 민감해 매번 병원을 찾지만, 검사를 받아보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걱정이 더 많아지면서 스트레스 또한 한층 심해졌다.

A씨와 같이 건강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건강염려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건강염려증이란 사소한 신체 변화나 증상에도 예민하게 반응해 질환이 있다고 믿는 심리적 장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건강염려증 환자는 2716명에 달한다. 그러나 건강염려증 환자의 경우 환자 스스로 건강염려증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염려증 환자들은 TV프로그램, 인터넷, 주변 지인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질환이 있음을 확신한다. 병원 검사에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나와도, 검사 결과나 의사 소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여러 병원·진료과를 전전하곤 한다. 또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에 매우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평소 ▲병원 검사 결과 이상이 없음에도 심각한 병이 있다고 믿는 경우 ▲이를 지속적으로 염려해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 건강염려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6개월 이상 이어지고, 과도한 염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질환으로 판단한다.

건강염려증은 대부분 상담치료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상담에서는 환자의 과도한 걱정·불안을 해소하고 심리적 성향을 치료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 우울·불안증을 동반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이 경우 상담치료만으로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본인의 개선 의지와 함께, 주변에서 환자를 지속적으로 안심시켜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