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눈 충혈, 피로 아닌 ‘의외의’ 원인 3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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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자극이나 염증이 아닌 대상포진, 주사, 난시 등에 의해서도 눈이 충혈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염증이 생기면 눈이 빨갛게 충혈되곤 한다. 충혈은 결막 혈관이 확장되면서 흰자위가 빨갛게 변하는 것으로, 쉽게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원인도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물질에 의한 자극, 안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바람·햇빛 노출 등에 의해서도 증상이 나타난다. 눈 찜질이나 휴식만으로 완화될 수 있지만, 가볍게 생각해 방치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충혈 증상이 특정 시기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지속·악화된다면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한쪽 눈만 심하게 충혈
한쪽 눈이 유독 빨갛게 충혈됐다면 대상포진일 수 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신경에 잠복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활성화된 것으로, 신경에 염증을 유발한다. 때문에 신경이 있는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눈에 발생할 경우 한쪽 눈만 충혈되는 양상을 보인다. 눈에 생긴 대상포진을 방치할 경우 각막 혼탁과 시신경 손상을 겪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력이 떨어질 위험도 있다. 이밖에 뇌졸중 발병 위험 또한 4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피부 붉게 변하고 안구건조증 동반
건조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별다른 이유 없이 자주 눈이 충혈되거나 안구건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주사’를 의심해 필요가 있다. 주사는 안면홍조가 심화된 것으로,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면서 충혈 증상을 함께 보인다면 주사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안약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치료를 받도록 한다. 실제 주사와 같은 피부질환의 약 50%는 안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질환은 눈에 먼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을 자세히 살피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난시-뿌옇게 보이고 두통 동반
난시에 의해서도 충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시력에는 문제가 없으나 가끔 물체의 형상이 뿌옇게 보이고 충혈된다. 또 대부분 두통이 함께 나타난다. 굴절 이상으로 발생하는 난시는 안경과 같은 교정기구 없이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충혈을 유발한다. 난시는 방치할 경우 충혈 외에도 복시(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 두통, 어지럼증, 심하면 구토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함께 교정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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