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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흡입 정일훈, 징역 4년 구형… 대마가 몸에 끼치는 영향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20 17:42
대마초를 수차례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전 멤버 정일훈(27)씨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 정일훈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1억3300여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최후진술에서 "저를 믿어준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고, 이 사건을 겪으며 인생을 되돌아봤다"며 "비록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됐지만, 이 사건으로 인한 고통과 깨달음을 평생 갖고 명심하며 부끄럼 없이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대마는 60개가 넘는 화학성분으로 구성돼있다. 이들 화학성분은 기억과 관련 있는 뇌의 '해마'와 신경세포,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뇌 혈류량도 감소시키는데, 이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인지기능을 떨어뜨린다. 무기력증·환각·망상 등의 정신병 증상을 유발하는 점이 담배와 가장 큰 차이점으로 꼽힌다. 담배에는 발암물질을 일부 걸러내는 필터가 있는데, 대마초는 불법으로 제조돼 제대로 된 필터가 없어 타르·니코틴 등의 발암물질을 그대로 흡입하게되는 점도 문제다. 하루 대마초 3~4개를 피우는 것은 하루 20개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정도의 기관지 점막 손상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대마 연기에는 발암 유발 위험이 있는 탄화수소가 포함됐고, 담배보다 고환암 위험률이 2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스페인에서는 대마를 피우면 시력이 심각하게 손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마는 술, 담배에 비해 중독으로 가기까지의 기간이 더 짧고, 어릴수록 중독될 확률이 높다. 대마를 한번 피우면 6개월 후에도 모발에 축척돼 검출되며, 소변을 통해서는 3~4일까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