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답답한데 검사하면 멀쩡? 심장에 생긴 '이 병' 의심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미세혈관협심증은 초음파나 조영술로 잡아내기가 어렵다./클립아트코리아


가슴이 답답하고 낮에 피곤한 중년 여성이라면 심장병 때문일 수 있다. 일반적인 검사로는 잘 잡히지 않아 화병이나 단순 노화라 여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0대 이상에게 많은 '미세혈관협심증'은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데, 초음파 검사나 혈관조영술(심혈관이 막혔는지 여부와 좁아진 정도를 확인하는 것)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나오는 심장병이다. 미세혈관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큰 관상동맥에는 문제가 없는데, 심장 근육 안에 있는 미세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잘 안돼 생긴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가만히 있을 때의 심장 상태만, 혈관조영술에서는 직경 2~3mm의 혈관 상태만 나와서 그보다 작은 미세혈관으로 인한 협심증은 찾아내기 어렵다.

증상도 일반 협심증과 다소 다르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 몇 시간에 걸쳐 가슴이 불편하고 숨이 차오른다. 밤에는 잠이 잘 안 오고, 낮에는 늘 피곤하고 잠이 잘 온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24시간 심전도(홀터)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이용해 다각도로 검사해 봐야 한다.

치료는 주로 약물로 이뤄진다. 심장혈관확장제, 심장대사기능개선제, 아스피린, 고지혈증 약 등을 써서 미세혈관의 기능을 높이거나 혈관 내 지방을 없애야 한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제(에스트로겐)를 쓸 수도 있다. 미세혈관을 탄력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서 병이 생긴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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