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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뿌옇다… 건강 이상 신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11 18:35
맑은 연노랑색. 흔히 알고 있는 정상 소변 색이다. 간혹가다 뿌연 색이라도 나오면 혹여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뿌연 소변, 괜찮을까?
소변을 볼 때 아프지도 않고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안심해도 좋다. 그 전날 먹은 음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인산, 요산, 수산 등과 같은 무기질을 많이 먹었을 때, 무기질이 정상적으로 배출됐다는 뜻이다. 인산염, 요산염, 수산염 농도가 높아지면 소변이 탁해진다. 인산은 사골 국물, 탄산음료, 나물 등에, 요산은 치킨, 맥주, 고등어 등에, 수산은 시금치 등에 많다. 정말 무기질 때문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소변의 산도를 조정해보거나 열을 가해보면 된다. 인산염과 수산염이 많을 땐, 산을 가하면 투명해진다. 요산이 많을 땐, 염기를 가하거나 열을 가하면 소변이 맑아진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눌 때 아프거나 지린내가 강하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방광염 등 요로감염증일 수 있다. 소변에 염증세포와 죽은 백혈구 등이 많이 포함되면 소변이 탁해진다. 단백질을 여과시키는 사구체나, 필요한 영양소를 몸속으로 재흡수하는 곳인 세뇨관에 질환이 생겼을 때도 소변에 단백질이 함유돼 탁할 수 있다. 드물게 필라리아라는 기생충에 감염됐을 때도 소변이 뿌예진다.
소변이 탁할 때 확실하게 몸에 이상 질환이 있는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소변 검사를 받아보면 된다. 결과는 1시간 정도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