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두통약이 두통을 유발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참고서적=《여자, 100세까지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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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의 잦은 복용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은 원인이 '두통약' 때문은 아닌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한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있는 경우를 '만성두통'이라 하는데, 이중 3분의 1은 약을 자주 복용해서 발생한 약물 과용 두통이다. 두통이 잦은 사람은 두통이 생길 것 같은 느낌만 들어도 미리 약을 먹는다. 실제 두통 환자의 90% 이상이 의사 처방 없이 약을 복용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 이처럼 진통제의 잦은 복용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작용해야 하는 두통 억제 기전이 약해져 두통이 악화되는 것이다. 약물 과용 두통은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단순 진통제를 한 달에 15일 이상 복용하거나, 아편유사제, 복합진통제, 편두통 특이약물(트립탄, 에르고트제)을 한 달에 10일 이상, 3개월 넘게 복용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런 약들은 3개월 이상만 먹어도 금방 중독돼 약물 과용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2주 이상 진통제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데, 많은 환자가 진통제 의존성이 심해 이 고비를 넘기기 쉽지 않다. 따라서 진통제를 끊으면서 동시에 보톡스, 항불안제 등을 사용해 두통을 줄인 상태에서 약을 끊도록 치료한다.

약물 과용 두통은 기본적으로 편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이때는 제대로 된 편두통 치료를 받아야 한다. 편두통은 경도일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같은 일반의약품이 효과를 내지만, 중등도 이상의 편두통에는 트립탄과 같은 편두통 특이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이 약은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최근에는 두통을 유발하는 물질을 차단하는 항체 주사가 나와 한 달에 한번 투여해 치료한다. 편두통은 어떤 경우 의심할 수 있을까? 국제두통질환 분류 3판에 따르면 편두통 진단 기준은 ▲4~72시간 동안 두통이 지속되며 ▲일측성, 중등도 또는 심도의 통증 강도, 박동성, 일상생활에 의한 두통의 악화 중에 2가지 이상을 해당할 때 ▲구역 또는 구토, 빛공포증, 소리공포증 중 1가지 이상을 만족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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