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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국에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근하는 사람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Daily mail)'에 최근 보도됐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6일까지 출퇴근한 약 8만명의 통근 방법을 조사해 코로나19 위험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들 중 약 2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 결과, 놀랍게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통근하는 사람이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야외 등 환기가 잘 되는 공간일수록 코로나19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기존의 통념과는 반대되는 결과다. 영국 통계청은 대중교통이 보다 안전했다는 결과에 대해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다. 다만, 3월 이전에 시행한 조사까지는 대중교통이 더욱 위험했다는 결과가 나왔었다. 이에 영국의 한 통계 전문가는 최근 급증한 재택근무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영국 오픈 유니버시티 응용통계학과 케빈 맥콘웨이 교수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대중교통 혼잡도가 줄어든 것이 원인 중 하나로 추측된다"며 "다시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게 된다면 전파 위험성은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영국 출·퇴근자를 대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국내 환경에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 국내 각지에서는 직장·식당 등 일상 속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사람이 꽉 들어찬 대중교통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의아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들은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대화를 나누지 않는 점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서는 대중교통 이용량을 줄이기 위해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공유 자전거 운영(서울시 따릉이)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방역 대책을 실행해왔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