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커피보다 녹차… 지독한 입냄새 없애는 방법 3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05 20:00
코로나 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다. 바로 입냄새. 입냄새는 왜 생길까?
입냄새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입 속 세균'에 있다. 특히 자는 동안 침의 분비가 줄면서 입 안의 세균이 많이 증식하고, 이 세균이 만든 휘발성 화화합물이 ‘아침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원활한 호흡을 위해 구호흡을 하게 되고 입속에 있던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칫솔질은 입냄새를 없애는데 큰 도움을 주므로, 마스크를 오랜 시간 쓰기 전에는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구강내 청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내과 고홍섭 교수의 도움말로 칫솔질 외에 입냄새를 완화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입냄새를 완화하는 방법
1. 혀 클리너 사용하기
입냄새는 혀 표면에 있는 설태 때문인 경우가 많다. 목구멍과 가까운 쪽인 혀의 뒷부분에 많이 분포하는 세균은 설태에 포함된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분해해 불쾌한 냄새를 만든다. 보통은 칫솔질로 일부 설태가 제거되지만 뻣뻣한 칫솔로 너무 강하게 닦다보면 혀 표면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심한 경우 상처가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많은 양의 설태가 있는 경우는 혀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혀 클리너로 혀를 부드럽게 긁어내준 후 입안을 물로 헹구면 된다. 하루 1~2회 정도 사용하면 좋다.
2. 입보다는 코로 호흡
침은 하루에 침샘을 통해 1L 정도 만들어지고 구강으로 분비돼 입 안을 적신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쉴 경우 코로 쉴 때보다 입안이 쉽게 건조해진다. 건조한 입은 침이 제 역할을 못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세균이 들끓으면서 입냄새도 많이 나게 된다. 그러므로 침이 마르지 않도록 코로 숨 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약 입안이 쉽게 건조해진다면 적절한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설탕이 들어있거나 산성이 강한 음료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건조감이 심할 경우 치과 병원에서 실제 침 분비량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인공타액의 사용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3. 입 냄새 완화식품 섭취
황화합물이 많이 포함된 마늘, 파, 양파는 뚜렷하게 구취를 증가시키고 단백질이 많은 육식을 할 경우에도 구취는 증가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과 같이 침 분비를 촉진하고 입안을 청결하게 해주는 음식 섭취가 입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식후 차를 마신다면 커피 보다는 녹차를 추천한다. 커피는 구강건조감을 일부 증가시킬 수 있지만, 녹차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는 탈취 효과가 있어 입냄새를 줄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