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아침에 얼굴 잘 붓는 사람, '이 병' 확인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06 07:00
얼굴이 잘 붓는 사람이 있다. 부종은 짜게 먹는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여성호르몬 등 원인이 다양하다. 여성호르몬이나 생활 습관이 원인이라면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사라질 수 있지만, 부종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특이한 증상이 동반되면 질병 탓일 수 있다.
부종은 여성에게 잘 생긴다. 여성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여성호르몬은 체내 수분을 세포 내로 끌어 들여 쌓이게 한다. 그 때문에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생리 전후나 배란기에 부종이 잘 생긴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몸을 붓게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염분의 대사를 방해한다.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는 등 고정된 자세도 체액(림프액 등)을 몰리게 해 부종을 일으킨다.
아침에는 얼굴이 잘 붓고, 저녁에는 다리가 붓는다면 콩팥질환 때문일 수 있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세포·조직에 쌓이면서 부종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부종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쑥 들어갔다 나오지 않는다. 소변을 적게 보고 거품뇨·배뇨통이 있으면 콩팥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원인에 따라 이뇨제, 항생제, 면역억제제 등을 써서 치료할 수 있다.
병이 있든 없든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염식을 해야 한다. 저녁식사 땐 염분이 많은 찌개나 국을 먹지 않고, 식사 후 2시간이 지나고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부종이 심할 경우 물을 정상일 때보다 적게 마시는 게 좋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 6잔 미만이 적당하다. 꾸준히 걷거나, 다리를 몸보다 높이 올리고 자면 부종 개선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