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사타구니 주변에 생긴 혹, 놔두면 괴사하는 '이 병'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5/03 22:30
사타구니도 탈장할 수 있다. 사타구니 탈장은 장이 사타구니 부위 복벽을 뚫고 나오는 질환이다.
탈장은 복압이 높아질 때 주로 발생한다. 활동량이 많아지면 복압이 높아지기 쉬워 환자가 늘어난다. 환자의 약 65%가 50대 이상이고 남성 환자가 여성의 7배 정도여서 '중장년 이상 남성'이 고위험군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구조적으로 복벽이 약하다.
사타구니 탈장이 발생하면 사타구니 부위 피부 속에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진다. 초기에는 덩어리를 누르거나, 누우면 다시 들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잘 들어가지 않고, 점점 커진다. 사타구니 탈장은 치료를 되도록 빨리 받는 게 좋다. 증상을 방치하면 튀어나온 장이 복벽에 생긴 구멍에 끼어 괴사할 수도 있다.
탈장은 보통 탈출한 장을 복벽 안으로 넣고 꿰매서 치료한다. 장 괴사가 일어나면 장을 절제해야 할 수도 있다.
탈장을 예방하려면 고령자는 고강도 운동을 자제하고, 무거운 화분을 들지 않는 등 복압을 높이는 행동을 피하는 게 좋다. 평소 변비, 전립선비대증, 천식이 있다면 치료하는 게 탈장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대소변 볼 때 배에 힘을 주기 쉽고, 기침 때문에 배에 갑자기 힘이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