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귀에서 '달그락' 소리… 알고 보니 대왕 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미지

귀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면 귀지 때문일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해 제거하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 박모(35)씨는 최근 들어 귀에서 '달그락'하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귀에 물이 들어간 줄 알고 있는 힘껏 점프를 하며 물을 빼려 노력했으나 소리가 사라지지 않았다. 특히 머리를 많이 움직일 때 소리가 많이 났다. 이런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자 박씨는 원인을 밝히고 싶은 마음에 이비인후과를 찾았고, 의사는 "귀에 큰 귀지가 들어 있어 소리가 났다"며 "병원을 찾길 잘했다"고 말했다.

박씨처럼 귀지 때문에 귀에서 소리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귀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어서 통증이 있거나 멍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쉬운데, 불편하면 병원에서 제거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귀지는 외이도에서 분비된 땀이나 귀지샘 분비물, 벗겨진 표피 등으로 구성돼, 외이도에 붙어있는 뼈, 연골 등을 보호한다. 또 산성 성분을 띠고 있어 세균이나 바이러스 침입을 막고 귀 보습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귀지는 일상 중에 자연스럽게 배출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파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체질적 특성으로 인해 귀지가 많이 생기거나, 박씨처럼 귀에서 소리가 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귀지를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다. 귀지 제거가 잘 된다는 이유로 볼펜, 이쑤시개 등을 이용하면 고막이 손상되거나 외이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귀지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오히려 귀 건강에 좋지 않다. 보습력이 저하되고 전보다 간지러움을 더 느낄 수 있다. 또한 귀지를 팔수록 귀지의 양이 더 늘어나고, 귀를 많이 파면 세균 감염 위험과 함께 외이도 피부 지방층이 파괴돼 급성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되지 않는 만성 외이도염은 만성 염증에 의해 귓구멍이 좁아지며 청력장애를 겪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