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체중 유방암 환자, 치료 후에도 암 재발 위험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 카이저퍼머넌트 연구진에 따르면, 비만·과체중일 경우 유방암 치료 후에도 2차 암 발생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만은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비만으로 인해 체내 에스트로겐과 같은 여성 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유방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만한 폐경 여성이 정상 체중인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현재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방암 환자가 비만·과체중일 경우 치료 후에도 유방암을 비롯한 2차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카이저퍼머넌트 연구진이 2차 암이 발생한 유방암 생존자 대상으로 ▲과체중 ▲비만 ▲정상체중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과체중·비만 환자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는 초기 유방암 진단 때 BMI로 측정한 체중과 침습성 유방암으로 진단된 여성의 두 번째 암 발병 사이 연관성을 조사했다”며 “침습성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BMI 증가와 관련된 두 번째 암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는 콜로라도와 워싱턴 지역 여성 총 64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822명(12.7%)에게 2차 암이 발생했다. 2차 암을 겪게 된 여성 중 33.4%는 첫 진단 당시 과체중이었고, 33.8%는 비만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1세(초기 진단 당시)였다. 이들에게 발생한 2차 암에는 대장암, 자궁암, 난소암, 췌장암 등 비만 관련 암과 ER(에스트로겐수용체)양성 유방암 등 모든 암종이 포함됐다. 특히 ER양성 유방암일 경우 더 깊은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를 진행한 Heather Spencer Feigelson 박사는 “연구결과는 유방암 생존자에 대한 올바른 영양·신체 활동과 체중 감량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학술지를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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