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원이 12일에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패혈증이 재발하며 공연 중 실신해 응급실로 이송됐던 충격일화를 전했다. 김태원의 아내 이현주는 "몸속 염증이 터져 생명이 위태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인은 술"이라며 "간이 나빠지면 간 주변에 혈관이 많이 생기는데, 그게 터지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알코올성 간염 반복이 합병증을 유발한 것이다.
패혈증은 전신에 염증이 퍼지는 일종의 '전신성 염증반응'이다. 한 달 내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높다. 박테리아‧바이러스‧곰팡이 같은 미생물이 몸 안으로 들어와 염증을 일으키는 게 원인이다.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복막염, 욕창, 당남염 등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혈액에 침투하면 패혈증이 된다. 우리 몸의 어떤 장기든 미생물에 감염되면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보통 발열, 기침, 호흡 과다, 맥박수 증가, 피로감,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다가 콩팥·간·뇌 등 장기가 손상되고 쇼크가 온다. 정식착란 등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문제는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의 경우 패혈증 초기 증상 없이 바로 쇼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때는 이미 장기가 손상돼 항생제 치료가 무의미하다. 노인·투석 환자·에이즈 환자·당뇨병 환자·면역억제제 복용 환자 등이 패혈증에 걸리면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은 이유다.
의학계는 패혈증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최대한 빨리 치료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17년 미국에서는 환자가 ▲호흡수가 분당 22회 이상 ▲의식 변화 ▲수축기혈압 100㎜Hg 이하 중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패혈증으로 진단하도록 했다. 패혈증은 증상이 나타나고 1~3시간 안에 수액‧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면 사망률이 10%로 낮아진다. 혈압‧산소포화도 등은 여섯 시간 안에 정상 수준으로 되돌려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