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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톨 담배만 판매하지 않아도 금연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팀은 2016~2017년 캐나다 전역에서 멘톨 담배 판매를 금지한 결과 금연율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폈다. 1098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이들 중 138명은 멘톨 담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멘톨 담배 판매를 금지했더니 멘톨 담배를 선호하던 사람의 금연 시도율이 58.7%로, 일반 담배를 선호하던 사람(49%)보다 높았다. 금연 성공률은 21%대 11.6%였다. 멘톨 담배 흡연자는 또, 금연 후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될 위험이 일반 담배 흡연자의 경우보다 낮았다.

평소 멘톨 담배를 좋아하던 사람은 멘톨 담배 판매를 금지했을 때, 멘톨이 아닌 다른 종류 담배 흡연으로 옮겨가지 않고 바로 금연을 시도한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다. 연구팀은 "멘톨은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라며 "멘톨 담배만 판매하지 않아도 잠재적 흡연자를 줄일 수 있고, 현재 흡연중인 사람의 일부도 금연을 결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멘톨 담배 판매를 금지한 최초의 국가다.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 제품 과학 자문위원회가 수행한 과학적 검토에서도 역시, 멘톨을 금지했을 때 공중 보건에 상당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은 바 있다. 멘톨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미치는 해악이 더 크다는 연구가 여럿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Tobacco Control'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