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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도 아닌데 열난다고? ‘이것’ 때문일 수도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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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열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기존 병력 확인 ▲신체검사 ▲검사실·영상의학 검사 ▲내시경 검사 ▲조직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기 증상이 없어도 몸에서 열이 날 때가 있다. 외부 기온이 높거나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체온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될 때 ‘불명열’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불명열은 의학적으로 ‘3주 이상 발열이 지속되면서 3일간 입원 또는 3회 외래 방문으로 검사했음에도 진단할 수 없는 경우’로 정의된다. 크게 ▲고전적 불명열 ▲병원성 불명열 ▲호중구감소증에 동반된 불명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 관련 불명열 등으로 구분된다.

고전적 불명열
앞서 언급된 불명열의 정의에 해당하는 경우를 ‘고전적 불명열’이라고 한다. 고전적 불명열은 ▲결핵·복강내농양·심내막염 등 감염질환 ▲성인형 스틸씨병·류마티스성다발성근육통·거대세포동맥염 등 결체조직질환 ▲림프종·백혈병·골수증식성혈액암 등 악성질환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같은 질환은 원인 중 일부며, 정확한 원인 질환은 지역별, 시대별, 연령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병원성 불명열
‘병원성 불명열’이란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기존 질환과 관계없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 주로 감염질환에 의해 발생하는데, 병원 내에서 생기기 쉬운 수술 관련 감염, 도뇨관과 연관된 요로 감염,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 감염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호중구감소증·HIV 관련 불명열
백혈구 중 호중구가 감소하는 ‘호중구감소증’으로 인해 면역이 저하된 경우에도 불명열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세균이나 진균(곰팡이), 바이러스 등에 의한 감염질환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이밖에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열 역시 불명열의 한 종류다.

불명열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기존 병력 확인 ▲신체검사 ▲검사실·영상의학 검사 ▲내시경 검사 ▲조직 검사 등이 필요하다. 다만 이 같은 검사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을 진단할 때는 ▲감염성·비감염성 ▲염증성·비염증성 여부를 판별해야 하며, 감염성인 경우엔 치료를 위해 감염 부위를 찾아야 한다.

원인질환을 발견하면 질환에 따라 항생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 치료 또는 수술 치료가 시행되며, 종양질환이 원인인 경우 항암·방사선 치료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 소실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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