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주말 ‘우중산책’ 30분이 지친 뇌를 깨운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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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30분 정도 우산을 들고 빗길을 산책하도록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말에 비가 오는 것만큼 아쉬운 일이 있을까. 월요일부터 기다려온 반가운 주말이지만 비가 오면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비오는 주말 집에만 있으면 괜히 기분이 처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실제 날씨가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일정 부분 입증된 사실이다. 뇌는 밝은 낮과 어두운 밤이 규칙적으로 반복될 때 세로토닌, 멜라토닌 등 감정조절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비오는 날처럼 낮에도 어두운 날씨가 계속되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이로 인해 감정조절 능력이 떨어지면서 의욕저하, 피로감 등을 느끼는 것이다.

‘엔도르핀’의 영향도 있다. 엔도르핀은 운동을 할 때 주로 분비되며,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생성하는 시간도 줄어든다. 햇빛을 받지 못해 비타민D가 감소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는 비타민D는 우울감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 오는 날 실내 습도가 높아질 경우 호흡과 맥박, 혈압이 증가하면서 불쾌감,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으며, 어두운 하늘을 자꾸 보는 것도 시각적으로 뇌를 덜 자극해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비오는 날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30분 정도 우산을 들고 빗길을 산책하는 게 좋다. 운동을 하면 신진대사가 증가하고, 비구름을 뚫고 내려오는 자외선의 도움을 받아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움직이는 만큼 우울한 느낌이 사라질 수 있는 셈이다. 번거롭더라도 우비를 입거나 큰 우산을 들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걷도록 한다. 방역 수칙을 지킨 상태에서 전시, 공연 등을 보는 것도 추천된다. 시각·청각 등 감각적인 자극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는 것만으로도 활동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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