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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와인은 병 바닥이 오목? 그냥 하는 소리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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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트와 와인의 품질은 무관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병 바닥이 깊게 들어간 와인일수록 좋은 와인이라는 얘기가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와인병 바닥에 쏙 들어간 부분을 ‘펀트(Punt)’, 푸시업(Pushup)’ 등이라 부르는데, 고급 와인이라고 잘 알려진 독일의 리슬링 와인에는 펀트가 없다. 병 모양이 와인의 품질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대표적 사례. 굳이 상관관계를 짓자면, 펀트가 없는 병은 유리 소모량이 적어 유통에 비용이 더 적게 들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법칙으로 보긴 어렵다. 와인의 품질과 상관없이 마케팅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병 바닥을 움푹 들어가게 하면 부피가 줄어든 만큼 병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어, 같은 용량의 다른 병보다 커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펀트는 과거 와인병의 제조 기법 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와인병을 만들 때 유리를 불어서 만들곤 했는데, 끝부분 튀어나온 곳이 병을 세웠을 때 안정성을 떨어지게 해 안쪽으로 집어넣게 됐다. 특히 샴페인의 경우 병이 탄산의 압력을 버텨야 하는데, 펀트를 만들면 강한 압력에 더 잘 견딜 수 있게 된다. 병 바닥에 찌꺼기를 모으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와인을 따를 때 침전물이 펀트 때문에 오히려 더 흐트러지게 돼 신빙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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