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등산, 주의해야 할 점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 때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관절염, 족저근막염 등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실내 체육시설이 문을 닫자, ‘등산’이 새로운 문화로 떠올랐다. 등산에 갓 입문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등산과 어린이의 합성어인 ‘등린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다. 날씨가 풀리고 따뜻한 봄이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산행을 즐길 것으로 예상된다. 산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호흡이 힘들다면…
코로나19로 산행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마스크 착용’일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는 등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숨이 차고 심하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강북삼성병원 호흡기내과 길현일 교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산을 하다 숨이 가쁘다거나 호흡 곤란이 오면 이때는 운동 강도를 줄여야 한다”며 “특히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또는 기타 심폐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사전에 전문의와 상의해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하고, 흡입기 치료를 하는 환자는 속효성기관지확장제를 비상용으로 지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차고 등산을 할 땐, 약간 숨은 차지만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마스크 때문에 호흡이 어렵다면 사람이 없는 곳에서 마스크를 잠시 벗고 호흡을 고르는 것이 좋다.

◇무릎이 아프다면…
가벼운 산행이라도 코로나19로 활동량이 줄어들었다면 다양한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는 무릎이다.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손동욱 교수는 “산에서는 평지보다 체중의 3~7배 정도 하중이 무릎에 실린다”면서 “특히 긴 시간 동안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것을 반복하면 무릎 관절의 연골이나 인대가 급만성으로 손상돼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으로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면 등산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꼭 등산해야 한다면 경사가 높지 않은 산에서 가볍게 해야 한다. 등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관절을 이완해야 하며, 하산할 때 무릎에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등산스틱을 사용하는 것도 무릎에 부담을 더는 방법이다.

◇발바닥이 아프다면…
족저근막염도 산행으로 유발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다. 특히 노화로 인해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인대인 족저근막에 퇴행성 변화가 생긴 중장년층들은 활동량을 갑자기 늘리면 발바닥이나 발뒤꿈치가 찌릿찌릿하게 아픈 족저근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이용택 교수는 “등산 등으로 보행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늘어나게 돼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보행량을 줄이고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쉽게 낫지만, 만성으로 이어지면 체외충격파 요법, 치료용 맞춤형 깔창, 신발 등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이 너무 부드럽지 않고 뒷굽이 있는 등산용 신발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면 체중을 감량해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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