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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 뽑다가 뇌막염에 패혈증… 드문 일 아닙니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3/25 18:30
삐죽 튀어나온 코털은 비위생적이어 보인다. 그래서 관리라는 명명 아래 주기적으로 뽑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코털을 잘못 뽑았다가는 질환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는 세균이 우리 몸에 들어오는 핵심 통로로, 코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세균이 있다. 코털은 피부 깊숙이 박혀 있으며 모공도 커, 뽑으면 상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코털을 뽑으면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데, 습관적으로 뽑는 경우 모공에 생긴 상처가 덧나기 쉬워 특히나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세균이 상처에 들어가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염증이 생기면 코와 주변이 붓게 된다. 염증 물질이 뇌로 들어가게되면 뇌막염이나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코털은 습도와 온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이물질을 걸러 우리 코의 1차 방어막을 담당하기에, 되도록 뽑기보다는 코털 손질 전용 가위를 이용해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 끝만 살짝 잘라주는 게 좋다. 물로 코털 부위를 적시고 코끝을 올려주면 자르기 쉽다. 코털 깎기 기계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기계를 콧속 깊이까지 넣으면 코털의 방어막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코 점막도 상할 수 있다. 기계를 이용할 때도 앞쪽의 코털만 제거한다는 생각으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코털 왁싱 제품도 코털을 뽑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