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이 성차별 면접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2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하반기 채용 면접 진행 과정에서 성차별에 해당하는 질문이 있었기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며 사장 명의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회사는 논란이 된 질문에 대해 “‘특정 성별에만 유리하거나 불리한 주제에 관해 토론하도록 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는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의 기준을 위반한 질문이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지원자와 허탈감을 느꼈을 청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아제약은 남녀 동수로 구성된 인권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성평등과 관련한 다양한 제도와 원칙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이번 문제는 그 제도와 원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관리, 감독이 철저하지 못한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동아제약은 “이번 사건으로 제도를 갖추는 것뿐만 아니라 제도가 잘 지켜지도록 프로세스를 잘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며 ▲채용시스템·절차 재점검과 관리·감독 강화 ▲남녀 동수로 운영 중인 인권위원회 강화 ▲채용 이후 배치·승진, 임금·교육 기회 등 프로세스 재점검 등 세 가지 개선사항을 약속했다.
앞서 동아제약은 신입사원 면접 과정에서 여성 면접자에게 ‘여성이라 군대에 가지 않았으니 남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등 성차별 질문을 해 논란이 됐다.
피해자는 이번 사과와 관련 “할 말은 많지만, 굳이 하지는 않겠다”며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화해의 의미로 최호진 사장님께 조남주 작가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보낸다”며 “꼭 읽어보시고 다 읽으시면 인사팀장에게도 빌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만 동아제약은 사과와 별개로 고용노동부 조사는 받아야 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