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먼지 '나쁨'인데… 환기 해? 말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클립아트코리아


바깥의 미세 먼지를 겁내서 집 창문을 걸어 잠그고 지내면 위험하다. 일반 가정집의 평소 미세 먼지 농도는 40㎍/㎥ 이하지만, 고기·생선을 굽거나(1580~2530) 청소기로 청소하거나(200) 이불을 털면(250) 더 올라간다(환경부 자료). 실내는 외부에서 들어온 오염 물질과 실내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합쳐지는 공간이라서 실외 공기보다 오염도가 높다. 또, 공간이 협소해 오염 물질의 밀도가 높고 사람이 이를 흡입할 확률도 자연히 더 크다. 미세 먼지가 심한 날, 실내 공기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바깥 미세 먼지 상관 없이 매일 환기를

실내 미세 먼지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환기다. 바깥 미세 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도 하루 세 번 이상 환기하는 게 좋다. 집이 도로 인근이라면 차량 통행이 잦은 시간은 피한다. 바깥 미세 먼지 농도가 좋음·보통(80㎍/㎥ 이하)일 땐 30분 이상이 적당하다. 나쁨(81~150㎍/㎥) 혹은 매우 나쁨(151㎍/㎥ 이상)인 날에도 3~5분간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 마주 보는 창문 양쪽을 열고 바람 길을 만들어야 효과가 크다. 조리를 하거나 양초를 태우면 순간적으로 미세 먼지 농도가 바깥보다 높아지며, 벤조피렌·폼알데하이드·이산화질소 등의 유해 물질이 발생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환기를 마친 후에는 물걸레로 바닥을 닦는 게 좋다.

◇공기청정기 효과 높이는 데에도 환기가 중요

공기청정기도 미세 먼지 제거에 도움이 되지만, 공기청정기에 표시되는 미세 먼지 농도 수치를 과신해선 안 된다. 환경부에서 주요 공기청정기를 조사한 결과, 오차율이 51~90%로 나타났다.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만 가동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오염 물질을 없애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적절한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오염 농도가 심하면 하루가 지나도 오염 물질이 다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공기청정기는 실내 오염 물질을 거르는 데 반해, 환기는 오염 물질을 집 밖으로 배출시킨다. 또 바람을 통해 커튼·카펫 등에 붙어있는 먼지까지 떼낸다. 환기는 미세 먼지뿐 아니라 실내 유해 물질 및 곰팡이 제거에도 효과가 좋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주기적으로 꼭 환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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