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자! 시니어 50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보약인 공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건강을 잘 챙기라는 의도로 선물을 건넸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공진단은 정치권의 단골 선물이다.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잦은 야근을 한 송영길 의원도 김정숙 여사로부터 공진단을 선물로 받았다. 송 의원에 따르면 하루에 한 알씩 먹은 게 당시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처럼 5060 세대의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등이 즐겨 찾는 보약으로 통하는 공진단. 그 효능과 효과는 무엇일까.
공진단은 한방 3대 명약 중 하나로 꼽힌다. 사향과 녹용, 당귀 등 한약재를 환으로 빚은 공진단은 간장과 심장, 신장 기능을 강화시켜 체력증진과 기력회복에 효과적인 보약이다. 특히 공진단의 주재료인 사향은 원기 회복과 막힌 혈을 뚫어 피로와 스트레스를 가라앉힐 수 있는 한약재로 여겨진다. 따라서 공진단이 면역력에 민감하고 만성피로와 체력저하를 쉽게 체감하는 시니어 세대들에게 추천되는 이유다.
공진단의 효능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공진단이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수면시간을 제한하고 공진단 복용에 따른 피로도를 측정해본 결과 공진단을 복용한 그룹의 피로도가 10% 감소하고 수면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야전 침대를 선거캠프에 가져다 놓고 야근을 밥 먹듯 한 송 의원도 공진단의 효과를 톡톡히 봤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만약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 면역력 증강은 물론 떨어진 기억력과 인지력을 키우고 싶은 시니어에게는 ‘육공단’이 과학적인 효능을 보인다. 육공단의 효능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의과대학연구소가 육공단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단백질 ‘Egr1’의 활성화를 돕는 점이 밝혀졌다. Egr1 단백질은 뇌세포를 증식 또는 재생시켜 뇌기능 회복과 기억력 감퇴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논문은 국제신경과학회지(INS)에 게재됐다.
하지만 제아무리 좋은 명약이라도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먹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한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알맞은 보약을 처방 받는 게 좋다. 아울러 보약의 쉽고 빠른 흡수를 위해 공복에 보약을 먹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음주와 과음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으로 보약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면역력이 중요해진 지금, 평소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시니어라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관심은 필수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공진단으로 면역력을 증진해 건강한 액티브 시니어가 돼보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몸소 보여줘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