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_ 대림성모병원

국내 유일 '유방특화'… 대학병원과 어깨 견줘
6년간 수술 900례, 유방보존·재건율 70·60%
대학병원 교수 영입, 최신 기기 등 공격적 투자
지체 없이 검사·진료… 확진 땐 1주일 내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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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성모병원은 유방특화병원을 선언하고 지난 6년 간 900례의 유방암 수술을 했다. 최근 교수 출신 의료진도 적극 영입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유방암 치료는 물론, 토털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출신인 김성원(왼쪽) 이사장과 홍준석 병원장. 홍 병원장이 최근 합류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인 대림성모병원은 국내 유일의 '유방특화병원'이다. 2015년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외과 김성원 교수(현 이사장)가 합류하면서, "유방암은 무조건 대학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는 세간의 믿음을 희석시켰다. 지난 6년간 900례 가까운 유방암 수술이 이 병원에서 이뤄졌다. 유방암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보면 유수 대학병원과 함께 대림성모병원이 치료 병원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이사장은 "작은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검사, 다학제 진료, 성형 수술 등 모든 것이 신속하게 가능하다보니 전라·충청·경상 등 전국은 물론, 미국·중국에서도 환자가 찾아온다"며 "코로나 유행으로 지난해 환자가 줄었지만 암환자는 거의 안 줄었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교수 출신 2명 영입

지난해에는 현역 대학병원 교수 출신 2명을 영입했다. 김성원 이사장의 서울의대 동기인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홍준석 교수(현 병원장), 제주대병원 외과 김지영 교수가 주인공이다.


홍준석 병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인공태반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산부인과 진료는 물론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구축, 국민안심병원을 주도하는 등 환자 건강과 병원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유방암 환자에게 대학병원급 산부인과 진료를 제공하고, 병원 행정의 도움을 받기 위해 김성원 이사장이 지난해 직접 영입했다. 김지영 교수는 여성 유방암 환자들이 보다 편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영입한 여의사로, 수술은 물론 유방암 관련 연구 결과를 SCI급 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연구를 열심히 하고 있다.

대림성모병원 홍준석 병원장은 "유방암 환자들은 자궁 내막암 등 산부인과 질환 위험이 있고, 폐경기 증후군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여성 환자를 적극적으로 케어하고, 수술 외에 심리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써주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다짐에 따라 대림성모병원의 캐치프레이즈는 '가슴(유방)을 치료하는 병원,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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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성모병원 홍준석 병원장은 "환자의 A부터 Z까지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시스템에 신속성 갖춰

규모는 대학병원보다 작지만, 유방암 치료를 위해 갖출 건 '제대로' 갖췄다. 김성원 이사장은 "교과서적인 치료를 하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하고 있는 암 치료 시스템은 다 갖췄다"며 "대표적인 것이 다학제 진료"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림성모병원에서는 유방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의 의료진이 함께 모여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의 마음까지 관리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도 있다.

유방특화병원이기에 가능한 것들도 많이 시행한다. 일례로 유방외과와 성형외과 의사와 처음부터 수술실에 같이 들어가서 함께 수술을 한다. 김성원 이사장은 "처음부터 성형외과 전문의와 함께 유방을 어디로 절제해야 상처가 덜 남는지 등에 대해 상의한다"며 "유방 부분 절제 후에는 성형외과 의사가 모양을 적절히 다듬고, 유방을 완전 절제했다면 즉시 보형물로 재건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대림성모병원의 유방보존율과 재건율은 각각 약 70%, 60%로 타 병원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대학병원과 달리 빠른 검사와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것도 큰 장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환자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0­0­2 진료 원칙'을 세웠다. 예약 없이 방문해도 내원 당일 기본적인 유방 검사와 결과 상담을 할 수 있고(0), 검사 결과에서 이상 소견이 있으면 당일 조직검사가 가능하다(0). 조직검사 결과는 2일 후면 확인할 수 있으며(2), 수술 역시 유방암 확진 후 일주일 이내에 가능하다. 김성원 이사장은 "유방암 조직검사를 받는 환자의 80% 이상이 암이 아니다"며 "조직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필요한 걱정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 이틀 만에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도록 시스템을 바꿨다"고 말했다.


◇모든 검사는 유방 전문 영상 전문의가 시행

대림성모병원에서 시행하는 모든 유방 검사는 3명의 유방 전문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한다.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김 이사장이 유방 전문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영입했다. 지난해에는 3차원 유방촬영기 '셀레니아 디멘션'을 도입했다. 3차원 입체 영상과 고화질 이미지를 통해 정밀진단이 가능해, 한국 여성에게 많은 치밀유방에서 암 병변을 판독하는 데 유리하다. 또한 지금까지는 유방에 미세 석회화가 암으로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위해 수술까지 했는데, 3차원 유방촬영기를 이용하면서 수술 없이 조직을 획득할 수 있는 '입체정위생검'이 가능해졌다. 2019년에는 3.0T MRI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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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이사장
김성원 이사장 "유방암 수술, 대학병원과 어깨 나란히"

"타협하지 않고 교과서적으로 유방암 치료를 하겠습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이사장의 말이다. 200병상 규모의 병원이지만 유방암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지난 6년간 의료진 영입은 물론, 병원 내 다학제 클리닉·유전성유방암 클리닉 같은 전문 클리닉을 개설했다. 3.0T MRI, 3차원 유방촬영기, 탄성초음파 등 유방암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의료 장비도 대학병원 수준으로 갖췄다. 김성원 이사장은 "지난 6년간 유방암 환자에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병원 같은 전문적인 치료를 하기 위한 투자를 해왔다"고 말했다.


김성원 이사장은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장을 역임했으며 유전성 유방암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이외에도 유방을 세부 전공한 영상의학과 전문의, 유방암 수술 후 항호르몬·항암치료를 담당하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등이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대림성모병원은 지난 6년간 유방암 수술 900례를 시행, 유방암 치료의 주류 병원으로 떠올랐다. 김성원 이사장은 "이제 전국구를 넘어 전 세계에서 환자가 오는 유방특화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